개인적으로 한경비즈니스를 회사의 지원을 받아서 받아보고 있습니다. 경제지를 처음 받으면 일상이 바쁘기도 하지만 의도적으로 좀 시간이 지난 뒤에 시간이 2~3개월 지난 경제지를 정독해 봅니다.
이 경우 당시 글을 쓰던 필자의 주장이 논리적으로 설득력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재미도 있고 설사 필자가 틀렸을 경우 어떤 부분을 보완했어야 하나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추석연휴 기간에 여유가 생겨서 지난 6월에 발행된 한경비즈니스 기사 중 삼양식품에 대한 기사를 한번 정독해 보았습니다.
안재광 한국경제기자님이 쓰신 글인데 두 페이지 분량을 꽤나 재미있게 읽었네요. 역시 경제지 기자님들은 필력이 대단하시네요.
제가 파악한 칼럼의 주 내용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 삼양식품의 실적이 가파름. 미국법인의 1분기 실적이 매출 750억(2023년에는 232억)이고 이로 인해 삼양식품은 1분기 3,800억 매출 (10년 전 1년 매출 3,000억)에 영업이익률 20%
-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주가는 엄청 올라 농심을 넘어 약 4.5조 시총을 기록 중.
- 미국시장에서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불닭볶음면이 하나의 식사대용으로 인지되고 있고, 이는 미국에 진출한 일본회사도 마찬가지.
- 붉닭볶음면이 실적을 보여준지는 여러 해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사람들은 의심하는 게 아쉬움.
일단 칼럼을 읽고 나서 차트부터 열어봤습니다. 제 프로필을 보시면 저는 오랫동안 Prop. trading 부서에서 있긴 했습니다만 주로 파생상품 쪽이라 매일 개별종목의 주가를 보지는 않습니다.😅
칼럼에서의 논조와는 달리 주가는 제가 오늘 읽었던 한경비즈니스가 출판된 뒤 고점을 찍고 지금까지 약 20%가량 하락해 있는 상황이네요. 당시 제가 칼럼을 읽고 주식을 샀다면 좀 고통스러운 상황이었겠네요.
자 그럼 지금과 같은 상황을 다들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았습니다.
https://naver.me/x8tDNd02
다른 기사들도 많이 살펴보았는데 부진의 원인을 원달러환율의 하락 / 중국 선적 지연 /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진단하고 앞으로는 다시 반등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네요.
( 이하는 저의 생각이오니 단순히 참고만 하세요 / 말투의 변경 이해부탁드립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부진요인 중 선적의 지연과 비수기는 일시적 요인이라 분석을 깊게 할 필요가 없어 보이긴 한다. 일단 원달러환율을 생각해 보자. 지난 12일 한은이 발표한 '최근 엔화에 대한 평가 및 시사점'에서 언급된 내용 중 미국 금리인하에 따라 글로벌적으로 달러가 기조적 약세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전망하는 내용이 있다. 나도 이에 동의한다.
물론 환율전망은 상당히 어렵다는 걸 경험칙 상으로 잘 알지만 미국이 다시 금리인상 기조로 가지 않는 이상 원달러환율의 기조적 상승은 쉽지 않은 게 내 생각이다. 즉 삼양식품에겐 환율시장이 비우호적이라는 게 내 판단이다.
또 하나 현재 삼양식품은 밀양에 추가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으며 이것이 내년쯤 완공되면 현재 연 18억 생산량이 25억으로 늘어난다고 한다.
만약 지금처럼 미국시장이 불닭볶음면에 대한 수요가 탄탄하다면 공장증설이 마무리되는 2026년쯤에는 실적개선 효과가 있을게 분명해 보인다.
다만 이럴 때 항상 떠오르는 게 허니버터칩, 꼬꼬면, 삼양의 나가사끼짬뽕이다. 분명 불닭볶음면은 앞의 상품에 비해 특색이 있는 건 분명 하나 신라면이나 코카콜라처럼 꾸준히 실적이 늘지는 미지수이다. (물론 지금 실적이 탄탄한 건 알고 있음)
https://naver.me/IFIrVbOZ
지금 정도의 주가라면 충분히 들어갈 만해 보이지만, 내 생각과 경험칙상 전고점 부근인 70만원 근방에서는 매도하는 Trading Buy가 좋지 않을까 싶다. 영원해 보이지만 영원하지 않은걸 우린 숱하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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