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J's Review Place

[서삼능보리밥/고양원당] 경기 북서부권에서 접하기 힘든 노포분위기의 보리밥집

MarkJacob (MJ) 2024. 9. 14. 22:22

MJ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맛집 소개 프로그램을 즐겨 봅니다. 물론 요즘 맛집에서 소개해주는 집들이 신뢰도가 많이 떨어지긴 합니다만 이상하게도 MJ가 픽하는 곳은 성공확률이 높은 편입니다.ㅎ

제가 좋아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가 바로 허영만의 백반기행인데 오래전에 보고선 한번 가봐야겠다고 저장해 놨다가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옛날보리밥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서삼능보리밥 입니다!


1. 맛집 개요

🥘 상호명 : 서삼능보리밥
🍲 위치 : 고양시 덕양구 서삼릉길 124
🫕주요 메뉴 :
      옛날보리밥(₩10,000), 코다리구이(₩10,000) 등
🥣 영업시간 및 휴무일
     월~일 : 11:00 ~ 19:00 (Last order 18:10)
                 (브레이크타임 14:40~18:00)
     휴무일 : 수요일
🥗 연락처 : 031-963-5694
🧆 주차 : 가게 주변 여러 대 가능.

2. 분위기 및 시설

찾아가시는 길이 어렵지는 않지만 서울근교에 이런 길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일차선 비포장도로로 가시다 보면 예상 못한 곳에 위치하고 있으니 당황하지 마세요.^^ 그냥 내비게이션 믿고 가시면 됩니다.

문득 보리밥집을 가다가 서삼릉이 어떤데 인지 궁금해서 검색을 해보니 효릉(인종과 인성왕후), 희릉(중종의 계비 장경왕후), 예릉(철종과 철인왕후) 이렇게 3개를 일컬어서 서삼릉이라고 한다네요. 상식으로 알아두세요!

가게 전경

가게 전경은 우리가 교외에서 흔하게 보는 오래된 노포느낌 그대로입니다. 가게모습만 봐도 이곳이 맛집이라는 느낌이 물씬 듭니다. 위치만 봐서는 사람들이 거의 안 올듯한데 제가 도착했을 때에도 제 일행포함 3팀이 동시에 입장할 정도로 사람이 많았습니다.

허영만의 백반기행 기념액자

사실 여기를 알게 된 건 제가 좋아하는 맛집프로인 허영만의 백반기행을 통해서였는데 입구에 들어서니 기념촬영 액자가 있네요. 개인적으로는 털털한 진행으로 허영만 화백이 소개하는 곳은 신뢰가 갑니다.

식신이라는 맛집앱에서도 인증을 받은 듯합니다.

가게 실내

가게 내부에는 테이블이 15개 정도 규모로 매장은 아담한 편입니다. 메인 홀은 사람이 많아서 찍지 못했지만 느낌은 사진에 보이는 모습대로 그냥 시골 동네식당에서 흔히 접하는 정겨운 실내 분위기입니다.

3. Signature 및 메뉴

메뉴판

가게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대표메뉴는 단연코 옛날보리밥(₩10,000)입니다. 제가 방문한 날에도 모든 분들이 기본적으로 옛날보리밥을 주문하시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보리밥만 주문하기엔 뭔가 허전합니다. 그래서 사이드메뉴 중에서 백반기행에 소개된 코다리구이도 주문합니다. 구수한 보리밥과 코다리의 조합이야말로 아는 맛이기에 식사 전부터 기대가 됩니다.

옛날보리밥
옛날보리밥용 각종나물

주문한 옛날보리밥이 나왔습니다. 갓 지은 보리밥에 참기름 한 바퀴 두르고 사진에서 보이듯이 버섯, 시금치, 콩나물, 깻잎나물, 무나물, 가지나물, 무생채 등을 넣은 뒤 고추창 두 스푼 & 된장찌개 두 스푼 정도와 함께 슥슥 비비면 먹음직스러운 보리비빔밥이 완성됩니다.

일단 보리비빔밥을 상추에 한 쌈 싸서 입안 가득 넣으면 우리가 잘 아는 바로 마성의 비빔밥 맛이 느껴집니다. 각종 나물의 향과 식감을 고추장이 마치 접착체처럼 서로를 잘 연결시켜 극강의 구수함과 향긋함이 물씬한 나물 본연의 맛을 잘 느끼게 해 줍니다. 한 수저를 다 삼키기 전에 된장찌개 한수저는 국룰이지요.

코다리구이

사이드 메뉴로 주문한 코다리구이(₩10,000)가 나왔습니다. 일단 외형만 봐서는 코다리가 꾸덕하게 잘 말려진 게 느껴지고 살집도 꽤나 있어 보입니다.

젓가락으로 한점 분리해서 옛날보리밥 한 수저 위에 얹혀서 먹어봅니다. 보리밥만 먹어도 그 맛이 예술이었는데 코다리의 맵단한 양념이 가세하니 또 다른 차원의 맛이 느껴집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보리밥에는 없던 단맛을 코다리가 채워주기 때문이겠지요. 여하튼 코다리구이는 조연으로서 역할이 완벽했습니다.

4. 총평 및 기타, 평점

친절함은 무난한 편입니다. 사실 너무 바쁘셔서 특별히 친절하게 해 주실 겨를도 없습니다만 식사하는데 불편한 요소는 전혀 없었습니다.

가끔씩 가족이나 연인끼리 나들이가 가고플때 서삼릉이나 주변 종마목장 등을 구경하시고 가볍게 한 끼 드실 때 드리기엔 최적의 장소라고 판단합니다. 가격도 인당 10,000원 수준이라 그다지 부담스럽지도 않고요.

오늘 소개해드린 서삼능보리밥은 서울근교임에도 운치 있는 분위기 / 평범한 메뉴인 보리밥이지만 맛은 평범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을 때 개인적인 별점은 ⭐️⭐️⭐️⭐️☆ (4.5점)입니다. 꼭 한번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