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초등학교 2~4학년 정도의 야구를 정말 좋아하거나 부모눈에 잘한다고 보여서 야구선수를 시킬까 고민이신 부모님들이실 듯합니다. 저도 오래전에 아이를 야구시킬까를 가지고 한참을 고민했었기에 그 마음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부모님들께 도움이 될만한 저의 몇 가지 생각을 매회마다 주제를 정해서 정리해 볼까 합니다.
저도 이제 아들이 고등학생이라 야구 학부모로서 경험이 짧을 수 있지만 저보다도 경험이 없는 분들을 위해 쓰는 글이니 설사 내용이 좀 부족해도 넓은 이해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로
Q1. 우리 아들을 야구시켜도 되나요? 에 대한 내용입니다.
사실 이 질문에 대해 정말로 많은 분들에게 질문을 받았고 제 스스로 답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제 스스로의 답은 < 시킬 수 있으면 시키세요 > 입니다.
하지만 위에 답에 대한 몇 가지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만약 아래의 전제조건이 충족이 되지 않는다면 차라리 클럽야구팀 취미반에 맘 편하게 보내시는 게 좋습니다.
첫 번째 전제조건은 부모님의 지원능력(경제력) 입니다. 기본적으로 초등학생 때 야구를 하게 되면 야구부가 있는 학교로 가거나 일반학교를 다시면서 지역리틀팀(또는 클럽)에 소속되는 게 대다수입니다.
전자를 통상 엘리트야구라고 하고 후자를 리틀야구 (유소년포함)라고 하지요. 지금은 그 개념이 중요한 건 아니고 통상 초등 때 야구를 하면 한 달에 50~80만 원 정도 정기회비를 학교나 클럽팀에 내야 하지요.
뭐.. 이 정도야 별거 아니라고 생각들 하시겠죠. 하지만 과연 정기회비만 들까요? 아이들이 공부할 때 학교수업만 보내는 부모님이 몇이나 있으실까요. 야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반학생들이 학원을 다니듯 야구선수도 야구레슨장을 대부분 다니게 됩니다. 그래야 밀리지 않으니까요. 야구레슨장의 비용은 지역, 수업시간, 일대일 수업여부에 따라 달라지지만 통상 50~150만원 수준입니다.
그럼 정기회비와 레슨비를 더하면 대략 100~200만원의 고정적인 지출이 나가게 됩니다. 과연 이 비용만 나갈까요? 아이들이 지방에서 대회가 있을 때 팀성적이 좋을 경우 몇십만원의 체류비가 발생되고 겨울 비시즌에는 남쪽지방으로 동계훈련을 가는데 그것도 150만원 이상은 듭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글러브나 배트 및 장비 값도 솔찬히 듭니다.
제 경험칙상 초등학교 때는 평균적으로 한 달에 최소 150만원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이건 정말 최소요건일 뿐입니다. 150만원이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을 수 있는데 만약에 초등학교 때 이 수준의 지출이 부담스러우시면 솔직히 안 시키시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진학할수록 이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게 되거든요. 상상 그 이상입니다.
좋은 취지로 글을 쓰는데 처음부터 돈 이야기를 꺼내 송구스럽습니다만 그게 현실입니다. 내 아들이 동네야구나 학교 방과 후에서 볼 좀 던지고 친다고 한번 시켜볼까 하기엔 생각이상으로 지출이 많습니다. 저도 월급쟁이 치곤 급여가 나쁘지 않음에도 솔직히 아들 야구시키기 버거운 상황입니다.
초반에 말씀드린 대로 아이가 야구에 소질은 있는데 뒷받침할 자신이 없으시면 아이를 잘 구슬리셔서 클럽 취미반에 보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비록 정식선수는 아니지만 엄연히 대회도 참가하기에 선수느낌도 나고 학업도 병행할 수 있으며 비용도 저렴합니다.
두 번째 전제조건은 다음번 글에서 이야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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