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MarkJacob입니다. 지난 주말 제 아들이 다니는 학교가 전국대회 우승을 해서 너무 기분 좋은 주말을 보냈습니다. 제 아들도 대회타율이 거의 5할로 좋은 내용을 보여서 뿌듯했네요. 부모로서 아이에게 야구를 시키는 건 분명 쉽지 않은 일이나 이번처럼 아이가 좋은 성적을 보이면 또 한 번 보람을 느끼면서 다시 뒷바라지를 시작하게 된답니다.
오늘은 #01 글에 이어서 두 번째 내용을 다룰까 합니다. 첫 번째 글에서 저는 야구를 시키실 거면 시키시되, 가장 먼저 집안의 경제력을 고려하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두 번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야구를 시키다 보면 학부모님들 스타일이 두 부류로 나뉘게 됩니다. 첫 번째는 열성 스타일이고 두 번째는 방관&일임 스타일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스타일이라는 것은 야구부나 클럽팀 참여정도는 물론 아이의 훈련 및 성장에 대한 부모의 관심, 지도자와 지속적인 소통 등을 모두 포함하는 의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이를 야구시키고자 할 때 고려하셔야 할 두 번째 전제 조건은,
열성적인 부모의 참여의지 입니다!
취미반이 아닌 진정한 야구선수를 키우는 학부모는 엄밀히 말해서 자기의 인생을 상당 부분 포기해야 합니다. 주말에 즐기던 골프나 낚시, 등산 등은 사치에 불과하죠. 열성적인 학부모님들은 평일 훈련장을 방문해서 먼발치에서 계속 아이의 훈련하는 모습을 체크하고 훈련이 끝나면 트레이닝장과 레슨장을 라이딩해야 하며, 혹시라도 지방에 시합이 있다면 휴가를 내서라도 아이를 따라가서 응원을 합니다.
야구부 훈련장에 공사를 해야 하거나 감독님을 비롯한 지도자들을 챙겨야 하는 것도 학부모님들 몫입니다.
제가 열성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가 극성을 의미하는 건 결코 아닙니다. 열성과 극성은 한 글자 차이이지만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제가 학부모님들 보면서 가장 걱정되는 학부모님들 중 하나가 바로 아버님이 사회인야구에서 쫌(?) 하시는 분들입니다.😁
이런 아버님들이 가장 크게 하시는 실수가 자신이 야구를 좀 안다고 아이들에게 가르치려 하거나, 못할 경우 혼내는 것이데, 그거야 말로 최악입니다. 이런 모습은 제가 말하는 열성과는 정반대의 모습입니다.
제가 이야기하고픈 열성적인 부모는 1) 항상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가 어떤 게 필요한지 수시로 확인해서 이에 대한 서포트를 하고, 2) 훈련장은 물론 시합장에 항상 가서 아이의 성적과 컨디션을 체크하며, 3) 수시로 감독, 코치님들과 면담을 통해 아이의 상태와 평소 생활 등을 확인하고 4) 기타 야구부나 클럽팀을 위해서 봉사활동 등에 적극 참여하시는 모습을 가지고 계십니다.
속된 말로 본업을 하시는 시간을 빼고는 야구에 부모의 시간을 갈아넣는다 라고 생각하셔도 과장이 아닙니다. 공부로 명문대학을 가기 위해 수많은 학부모들이 밤늦게까지 대치동을 비롯한 학원가를 라이딩합니다. 야구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제가 지금 아이를 야구시킨 지 8년 정도 되었는데 제 경험칙상 열성적인 부모의 자녀가 시합도 많이 뛰고 개인성적도 더 향상된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야구장에 한번 나오지도 않고, 아이와 지도자가 잘 알아서 키우겠거니 하고 부모자신의 라이프나 생업을 하시다가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왜 우리 아이만 못할까?라고 고민하시는 부모님을 뵈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뻔한 이야기지만 아이들은 부모의 관심과 노력이 있어야 성장합니다. 야구하는 아이들이 다 이정후는 아니잖아요.
정리하겠습니다. 만약에 아들을 진정한 야구선수로 키우고자 하는데 제가 위에서 이야기한 열정적인 참여가 힘드시다면 차라리 시작부터 선수반이 아닌 취미반으로 보내셔서 야구를 즐기시는 게 좋습니다.
(위 글을 제 경험을 통한 사견이므로 의견이 다를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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